[뉴스 21]배상익 기자 = 새해 첫 출근일인 4일 새벽부터 서울에 폭설이 내려 출근길 곳곳이 큰 혼잡을 빚고 있는 가운데 교통대란이 일고 있다.
서울은 대설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이날 오전 5시께부터 눈이 내려 불과 3시간 만인 오전 8시 현재 12㎝까지 쌓였다.
서울에 폭설이 내리고 있는 가운데 지하철 1~4호선 일부 구간에서 열차 지연 운행이 빚어지고 있다.
오전 8시 현재 열차 운행간격이 많이 벌어진 구간은 2호선 잠실·성내·삼성·교대·사당역 강서방향으로, 평소 1∼2분대였던 운행간격이 5∼8분대로 벌어졌으며, 이로 인해 다른 역에서도 일부 열차가 지연 운행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오전 5시30분 삼청터널길, 5시55분에는 인왕산길과 북한산길 양방향의 차량 통행을 차단했으며, 개운산길과 은평터닐(신사사거리~터널삼거리)도 오전 7시20분께부터 양방향 차량 통제가 이뤄졌다.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는 전 구간에서 지·정체가 생겼으며, 동부간선도로와 북부간선도로 내부순환로 등 주요 간선도로 역시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외곽순환고속도로는 구리 방향 장수나들목~조남분기점 16.1㎞ 구간과 평촌나들목~청계요금소 5.2㎞ 구간, 일산방향 판교분기점~산본나들목 15.9㎞ 구간 등에서는 차량이 시속 30㎞ 이하로 달리고 있다.
4일 새벽부터 수도권에 폭설이 내린 탓에 김포공항에서 아침에 출발하는 국내선 항공편 운항이 무더기로 결항됐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 현재 김포공항 활주로에 7.5㎝ 높이의 눈이 쌓여 첫 비행기인 오전 6시30분발 제주행 대한항공 여객기를 비롯해 오전 8시 이전에 출발할 예정이던 여객기 20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김포공항에서 오전 8시 이전에 출발하는 항공편은 모두 23편으로 아직 결항 결정이 나지 않은 나머지 3편도 운항이 취소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공사 관계자는 "활주로 제설작업을 하고 있지만 내리는 눈의 양이 너무 많아 다시 쌓이는 상황이다. 지금처럼 눈이 계속 내리면 결항이나 지연되는 항공편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사는 이에 따라 김포공항을 이용할 항공편 고객들은 공항에 오기 전 공사 콜센터(☎02-2660-2114)에 결항 또는 지연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적설량 10㎝ 이상을 기록한 인천공항에서는 활주로 제설작업이 이뤄져 새벽 사이 도착편 여객기는 문제없이 착륙했지만, 오전 7시 이후부터 시작되는 출발편은 비행기 제빙작업 때문에 지연 출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 시간 서해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접근하면서 서울을 비롯한 인천과 경기도 일부지방에 대설경보, 그 밖의 경기도와 강원도 영서, 충남북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많은 눈이 쏟아지고 있다.
대설경보는 경기도(광명시, 과천시, 안산시, 시흥시, 부천시, 김포시, 수원시, 성남시, 안양시, 오산시, 평택시, 군포시, 의왕시, 하남시, 용인시, 이천시, 안성시, 화성시, 여주군, 광주시, 양평군),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울릉도 독도 등이다.
또 대설주의보는 경기도(동두천시, 연천군, 포천시, 가평군, 고양시, 양주시, 의정부시, 파주시, 구리시, 남양주시), 서해5도, 강원도(영월군, 평창군평지, 정선군평지, 횡성군, 원주시, 철원군, 화천군, 홍천군평지, 춘천시, 양구군, 인제군평지) 등이다.
충청남도(천안시, 아산시, 예산군, 당진군), 충청북도(청주시, 청원군, 괴산군, 충주시, 제천시, 진천군, 음성군, 단양군, 증평군), 경상북도(문경시, 영주시, 영양군산간, 봉화군평지, 봉화군산간, 울진군산간 등에도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적설양은 서울 14.2cm, 백령도 10.2cm, 동두천, 10.3cm, 문산 14.7cm, 15.2cm, 수원 13.8cm, 경기도 이천 10.7cm, 강원도 철원 11.1cm, 대관령 8.7cm, 울릉도 17.1cm 등이다.
기상청은 저기압 중심이 충남부를 지나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오겠고 대설특보도 점차 확대되면서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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