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보관하고 있는 의약품의 효능 및 복용 방법에 대해 알고 있는 서울 시민이 불과 7.5% 인 것으로 나타나 잘못된 복용으로 인한 약화사고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 내 불용의약품의 방치는 의약품 오용 및 어린이 약화 사고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부적절하게 폐기될 경우 환경오염을 야기할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 11월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하여 서울시 거주 20세 이상 성인 2,000여명을 대상으로 의약품 복용실태 및 폐의약품 수거사업 인지도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조사 결과, 조사대상인원의 7.5%인 154명만이 집에서 보관하고 있는 모든 의약품의 효능 및 복용방법 등에 대하여 알고 있다고 응답함에 따라 가정내 보관하고 있는 의약품 오용 및 무분별한 폐기로 인한 어린이 약화 사고 및 환경오염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설문조사응답자의 51.2%가 약국에서 폐의약품을 수거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조사대상자의 86%가 폐의약품 수거사업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였으나, 폐의약품수거폐기사업에 대해서 알고 있지만, 실제로 의약품 폐기 시 약국 수거함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이 67.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본 사업에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 강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용하지 않던 약을 약사가 사용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복용방법을 가르쳐줄 경우 다시 사용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이 68.6%에 달해 약사의 개입으로 폐의약품 발생량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었다.
서울시는 약물오남용 및 환경오염을 방지하고자 지난해부터 서울시 소재 5,155개 약국에 폐의약품 수거함을 비치하고 사용기한이 경과되거나 가정 내 오래 방치되고 있는 약을 수거하여 안전하게 폐기처리하고 있다.
올해 각 자치구 보건소별로 약국에서 수거된 폐의약품을 집계한 결과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 총 29,890kg의 가정 폐의약품이 수거되었으며 수집된 의약품은 안전하게 고온 소각 처리했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가정 불용의약품 수거?폐기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25개 자치구 보건소는 약물 오남용 예방교육과 연계하여 적극 홍보하고 있으며 불용의약품의 주요 배출자인 주부 및 노인 대상 홍보를 위해서 소식지 및 아파트 게시판, 부녀회 등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