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창단한 경주시민축구단이 올해 총 32라운드 경기를 마감한 결과 13승9무10패로 17개 구단 중 9위로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올해 당초 목표 상위권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2010년 FA컵 축구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을 얻는 성과를 올렸다.
FA컵 대회는 대한축구협회에서 주최하는 프로와 아마추어팀을 통틀어 한국 축구의 최강팀을 가리는 대회로 내년 3월부터 예선리그에 돌입한다.
창단 첫해인 지난해 15개 구단 중 11위를 한 경주시민축구단은 올해 전기리그 연승행진과 중간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눈부신 활약을 보인데 비해 후기리그 들어 하향세를 그리며 축구팬들에게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경주시민축구단의 전기리그 성적은 9승4무3패. 순위 1, 2위를 오르내리며 상승세를 보였으나 후기리그에서 4승5무7패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9위의 성적으로 만족해야 했다.
전기와 후기의 성적이 극명하게 갈린 것은 후기리그 전 골키퍼와 주공격수 등이 타 구단으로 이적하면서 공수의 균형이 무너졌다는 것이 축구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특히 경주시민축구국단의 올해 성적 중 득·실점과 골 득실차를 살펴보면 아쉬움은 더 남는다.
올해 1위를 차지한 포천의 경우 79득점에 29실점. 경주는 74득점, 32실점, 득점 5, 실점 3점 차이에 불과하며 17개 구단 중 득점부분에서는 4위, 실점에서는 3위, 골득실차로 따지면 2위의 성적이다.
이 같은 성적은 후기리그 들어 많은 실점을 내주지 않았지만 1골차 승부가 많았고, 골 결정력 부족으로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주요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올해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움을 남겼다”며 “창단 2년째로 대회 운영 경험을 살리고, 철저한 분석을 통해 내년리그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 내년 리그를 위한 선수선발 테스트를 경주시민축구단은 내년 K3리그와 FA컵 대회를 위해 몇 차례의 선수선발을 거쳐 동계 합숙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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