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제로 남은 서울 '이태원 햄버거 가게 살인사건'에 대해 검찰이 12년 만에 다시 수사에 나섰다.
법무부는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의 요청에 따라 유력 용의자로 의심됐던 미국인 '아더 패터슨' 씨에 대해 범죄인 인도를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태원 살인사건'은 지난 1997년 4월 이태원 햄버거가게 화장실에서 대학생 조모 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채 발견된 사건으로, 당시 현장에 있었던 '에드워드 리' 씨와 '패터슨' 씨가 용의선상에 올라 각각 살인 혐의와 흉기 소지 혐의로 기소됐지만 '리' 씨는 무죄가 확정됐고, '패터슨' 씨는 사면을 받은 틈을 타 미국으로 출국했다.
대법원은 '패터슨' 씨가 진범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리' 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지만 '패터슨'이 이미 출국한 상태여서 그 동안 수사가 진행되지 못했다.
검찰은 살인죄의 공소시효까지 아직 3년이 남아있는 만큼 '패터슨' 씨의 송환 절차를 서둘러 수사를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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