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공영주차료와 수입 타이어·바나나 값이 세계 11개 국가 중 제일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주요 7개국(G7)과 대만, 중국, 싱가포르 등 11개국 11개 도시의 공산품, 식품, 서비스 등 20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각국의 구매력평가지수(PPP)를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의 수입 타이어·바나나·와인·향수·프린터 잉크·산악자전거의 값이 가장 높았다.
수입 타이어가격은 외국보다 3.3배, 쇠고기 등심은 3.1배, 수입 바나나는 2배, 수입 와인은 1.7배 비쌌다. 수입 오렌지와 공영주차료는 1.5배 높았고, 수입 향수와 스킨로션은 1.4배 비쌌다.
국내산 육류의 경우 닭고기는 53%, 돼지고기는 49%, 쇠고기는 40%까지 유통마진이 높은 것이 가격 상승의 요인이라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수입 화장품의 경우 평균 30%에 이르는 백화점 수수료가 가격을 끌어올린 것을 분석된다
소비자원은 일부 수입품의 국내 가격이 외국 평균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된 데 대해 "수입업체에 의한 가격통제와 유통업체의 가격 담합 개연성이 있다"며 "수입품의 해외공급처에 대해 반경쟁 행위를 규제하는 공정거래법의 역외 적용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