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대비, 상하위 계층간 소득 7배 차이…빈부격차 여전
전국 및 도시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지난해에 비해 각각 7.3%, 6.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상위 20% 계층과 하위 20% 계층간 평균소득이 7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등 빈부격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3분기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288만80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3%, 소비자물가를 감안할 때는 2.8% 증가했다. 이는 근로소득과 이전소득이 각각 6.5%, 20.2% 증가한데 기인했다. 또 도시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96만2000원으로 작년에 비해 6.6%, 소비자물가 감안분은 2.2% 늘었다. 전국가구의 경상소득 중 근로소득은 182만7000원(6.5% 증가), 사업소득은 65만원(2.6% 증가), 이전소득은 19만9000원(15.5% 증가) 등이었다. 이에 반해 전국 및 도시의 가구당 월평균 가계지출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6.8%, 5.9% 늘어난 232만9000원, 238만8000원이며, 소비자물가를 감안할 경우 각각 1.3%, 0.3% 증가한 수준이다. 소비지출 가운데 식료품비가 전국 및 도시 가구당 각각 8.8%, 7.9% 증가했으며, 이 중 외식비는 7.2%, 7.4% 늘었다. 주거비는 7.2%, 7.4%, 광열수도비는 10.9%, 10.7%, 에어컨 등 가구가사용품비는 13.5%, 14.7%씩 증가했다. 전국 및 도시 가구의 비소비지출은 각각 35만2000원, 34만8000원으로 각각 13.6%, 10.1%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직접세 등 조세는 각각 7만6800원, 8만1400원이 지출됐으며,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 납부액은 6만8700원, 7만1300원이었다. 소득은 늘었으나 소비성향은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왔다. 전국 및 도시가구의 월평균 소득 가운데 처분가능한 소득은 각각 253만5000원, 261만40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6.5%, 6.1% 늘었으나, 이에 비해 평균소비성향은 전년동기보다 각각 0.5%포인트, 0.8%포인트 하락한 78.0%에 그쳤다. 전국 및 도시 가구의 소득을 계층별로 5등급으로 분류한 결과, 전년동기에 비해 전 계층에서 소득이 증가했으며, 특히 상위계층의 소득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20%의 평균소득은 하위 20%의 약 7배에 달했다. 소비지출 규모면에서도 상위 20%가 하위 20%보다 3배 이상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출 내역을 보면 하위 소득계층은 식료품비, 주거비, 광열수도비 등 기본적 지출과 통신비 비중이 높은 반면, 상위계층으로 갈수록 교육비, 교양오락비, 잡비 등 기타소비지출의 비중이 대체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하위 20%는 처분가능소득 보다 소비지출이 많아 적자를 나타낸 반면, 상위 20%는 흑자율이 각각 37.0%, 36.3%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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