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1]배상익 기자 = 한국은행은 10일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10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은 이날 오전 올해 마지막 회의를 열어 12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0%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 했다고 밝혔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4.4분기 들어 경기 회복세가 소폭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고 두바이, 그리스 등 국제 금융시장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한편 성장경로 불확실성 속에서도 소비자물가는 수요 및 비용측면에서의 상승압력이 크지 않아 당분간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고 경상수지의 흑자기조는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금리동결 배경과 관련, 통화정책방향 자료에서 "최근 국내경기는 세계경제 상황 호전 등으로 수출과 소비가 개선추세를 보이는 등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당분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금리동결 기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 한국의 경제상황에 비해 기준금리 2.0%는 지나치게 낮다는 의견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한은은 통화정책방향 자료에서 "앞으로 통화정책은 당분간 금융완화기조를 유지하면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기준금리를 소폭 인상해 놓고 경제상황을 지켜보자는 의견도 있지만 이에 반대하는 의견도 적지 않은 상황이어서 앞으로 기준금리가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두바이 사태’에서 확인됐듯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고 국내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결정으로 보인다.
금리가 올라갈 경우 위험수위에 이른 가계 대출 이자 부담이 가중돼 서민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어 사상 최저 수준의 저금리 기조를 언제까지 유지해야 할 지 금통위의 고민이 내년에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