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국 정상, 교역·상호투자 확대 합의…자원·에너지 협력 공감
남미 3개국을 순방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5일 밤(한국시간) 네스토르 키르츠네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를 21세기 공동번영을 위한 포괄적 협력관계로 발전시키는 데 합의하고 22개항에 이르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국정상은 한ㆍ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무역협정체결을 위한 타당성 공동연구를 실시하고 양국간 교역 및 상호투자 확대를 위해 경제공동위원회 수석대표를 장관급으로 격상하고 경제인간 교류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국정상은 또 자원ㆍ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이 가능하다는데 공감하고 농축산 분야 협력사업 발굴을 위한 민관공동조사단을 내년 상반기 아르헨티나에 파견키로 했으며 양국간 각료급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개최, 생명공학, 원자력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김종민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정상회담 중에 우리 기업은 해외투자에 관심이 많으며 대기업은 경쟁력과 자본력을 가지고 있고 일부 중소기업은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일본 기업보다 더 도전적이고 중국보다는 기술과 경영이 더 세련되어 있는 우수한 우리 기업들이 아르헨티나에 기회를 잡으러 왔는데 이는 양국 모두에게 의미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중남미 지역과의 문화교류를 위해 부에노스아이레스에 한국문화원(한국문화홍보원)을 설치할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김 대변인은 밝혔다. 아르헨 대통령 "남북관계 진전 협력" 노 대통령은 또 북한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면서 아르헨티나의 이해와 협조를 구했으며 이에 대해 키르츠네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양국정상은 단독회담에 이어 경제무역협력 협정과 문화교육협력 협정, 에너지 광물자원 협력 약정, 수출입은행-아르헨티나 중앙은행간 전대차관지원을 위한 양해각서, IT협력 약정 등의 협정체결식에 임석했다.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아르헨티나 독립영웅인 산 마르틴 장군 동상에 헌화하고 한ㆍ아르헨티나 경제인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갖고 있는 양국은 호혜적인 협력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기업인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사업기회를 만들어 볼 것”을 당부하고 아르헨티나 기업인 교류를 활성화해 동아시아와 남미 대륙간에 튼튼한 번영의 다리가 놓여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국회 상하원의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아르헨티나와 한국은 정치적 경험이 비슷하다”며 “키르츠네르 대통령이 추진하는 과거 국가의 불법행위, 묻혀져 있는 역사를 발굴·정리하고 있는 것에 대해 공감을 표시했다. 이어 하임 에체베리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 총장으로부터 명예교수직 위촉장을 받고 이 대학에서 프랑스연구센터 다음으로 한국학 연구센터를 개설한데 대한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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