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를 공식 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키르츠네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기업간 경제협력 활성화, 아르헨티나 선박 수출계약 지원 및 플랜트 수주에 대한 한국기업의 참여, 에너지 자원협력 강화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이번 노무현 대통령의 아르헨티나 공식 방문을 통해 외환위기 이후 단절됐던 양국간의 경제협력관계를 복원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정부간 자원협력 약정체결 및 자원협력위 설치 등 광물ㆍ에너지 자원협력을 위한 포괄적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내년 1분기중 대 아르헨티나 민관 자원조사단 파견에 합의함으로써 아르헨티나 광물자원 개발 참여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난 99년 이후 중단되었던 한ㆍ아르헨티나 민간 경제협력위원회 재개 등 기업간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선박수출 계약(6척, 1.8억달러) 수출보험 지원, 수출입은행의 전대차관(3000만달러) 계약 등 플랜트 수주의 성과를 거두었다. ▲에너지ㆍ자원협력 강화 15일 한ㆍ아르헨티나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양국간 자원협력의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빠른 시일내 한국의 민관 공동조사단을 아르헨티나로 파견키로 합의했다. 양국은 정상회담 직후 이희범 산자부장관은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아르헨티나 데비도 연방기획부 장관과 한ㆍ아르헨티나간 자원협력 약정을 체결했다. 이번 약정체결로 안데스산맥 주변 등 아르헨티나의 금ㆍ은ㆍ동ㆍ아연 등 복합광 부존지역에 대한 우리 기업의 개발진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아르헨티나의 자원부존 현황은 석유매장량의 경우 32억배럴에 생산량은 하루 79만3000배럴로 중남미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리튬ㆍ주석ㆍ동 등이 풍부하나 그간 주요산업인 농축산업에 밀려 탐사활동이 부진함에 따라 개발 잠재력이 풍부하다. ▲플랜트 수주 및 선박수출 시장 진출 확대 노무현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키르츠네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아르헨티나 플랜트 및 선박 수주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양국에서 발주되는 정유시설 등 플랜트 프로젝트에 경험과 기술력이 뛰어난 한국기업들이 많이 참여하고 우리 기업의 선박수출이 수출보험 지원을 받아 선박거래가 활성화됨으로써 아르헨티나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배려를 당부했다. 특히 이번 노 대통령의 방문으로 아르헨티나 지중 송전선로 공사 등에 대한 수주활동을 하고 있는 LG전선 등 국내기업들의 송전선로 공사 등 향후 수주 가능 플랜트에도 우리 기업들의 현지 플랜트 수주활동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올해 초 100억달러 규모의 3개년 공공투자사업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중 가스관ㆍ고압 송전탑 등 에너지 공급망 구축에 40억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또 한국수출보험공사는 아르헨티나의 선박 발주자와 수출거래지원 양해각서(MOU)를 체결, 우리 조선업체의 선박수주를 지원하는 한편 한국수출입은행은 아르헨티나 국립은행과 3000만달러 상당의 전대차관 계약서에 합의했다. ▲양국 기업간 교류협력 관계 복원 노무현 대통령은 한ㆍ아르헨티나 경제인 오찬 간담회에 참석, 양국 기업인을 격려하고 “양국간 실질적인 경제협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민간차원의 교류협력 확대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지난 99년 양국의 경제위기로 중단됐던 양국간 민간 경제협력위원회를 재개하고 기업인들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했다. 특히 5년만에 재개된 제7차 한ㆍ아르헨티나 경제협력위원회의 지속적인 활성화를 위해 향후 양국 정부가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양국 산자부장관 회담 이희범 산자부장관은 15일 데비도 아르헨티나 연방기획부장관과의 회담을 갖고 양국간 자원ㆍ에너지협력과 선박수주 및 플랜트 프로젝트 협력증진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했다. 양장관은 이번에 체결된 자원협력 약정을 바탕으로 조속한 시일내에 양국간 자원협력위원회를 열어 자원의 공동개발 및 기술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양국 정상간 합의된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내년 1분기 중 산자부를 중심으로 광업진흥공사, 지질자원연구원 및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공동조사단’을 파견해 자원 공동개발사업을 발굴키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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