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 문제 관련 잇따라 테러 협박 편지 받아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잇따라 테러 협박 편지를 받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종로경찰서는 “지난달 23일과 27일 두 차례에 걸쳐 박 전 대표를 협박하는 내용의 편지가 배달됐다”며 “문제의 편지를 넘겨받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각각 A4 용지 1장 반 분량에 컴퓨터로 출력한 형식인 협박 편지에는 “정부가 세종시 수정하겠다고 하는데 왜 혼자서 고집을 부리냐”는 내용이 적혀 있으며, 특히 ‘계속 반대할 경우 얼굴을 칼로 그어버리겠다’, ‘염산을 부어버리겠다’ 는 협박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편지 겉봉투에 적힌 발신인 주소지를 추적했으나 허위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편지에 남은 지문 등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해 정밀 감식을 실시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상태이다.
박 전 대표는 협박 편지에 대해 "어이없는 일"이라면서 "의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지난 2006년 5월 20일 서울 신촌에서 지방선거 지원유세를 하던 중 테러범이 휘두른 흉기에 상처를 입은 적이 있어 박 전 대표 측은 자택 등 주변에 대한 경호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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