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1]배상익 기자 = 올해 우리나라 수출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세계 9위에 오를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는 30일 제46회 무역의 날을 맞아 발표한 ‘올해 수출입 전망과 평가’에서 올 들어 10월까지 우리 수출은 294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19.7% 줄었지만 연말까지는 3천620억 달러로 세계 9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2.6%에서 올해 3%로 오르고 무역흑자도 연말까지 400억 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 했다.
협회는 올해 수출 규모가 지난해보다 1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부분 국가들이 20∼30% 감소를 기록한 점에 비춰 매우 좋은 실적이다.
특히 달러화 표시로도 세계 10대 수출국 중 감소율이 가장 낮아 좋은 성적이 환율 효과 때문이 아니란 점도 증명했다.
올해 우리나라 국가별 수출 순위도 지난해는 12위에서 러시아 캐나다 등을 제치며 역대 가장 높은 9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우리나라 수출에서는 IT 품목들의 재약진이 두드러져 반도체가 지난해 5위에서 올해 3위, 무선통신기기가 3위에서 2위로, 디스플레이가 6위에서 4위로 올라섰으며 컴퓨터는 올해 10위를 기록했다.
이들 4개 품목 수출비중은 지난해 23.2%에서 올해 26.3%로 3.1%포인트 증가했다.
또한 올해 대중국 수출 비중이 늘어 대중국 수출비중은 1997년 10.0%에서 2003년 18.1%로 지난해 21.7%에서 올해 10월까지 23.6%로 확대됐다.
내년 역시 수출은 올해보다 13.6% 늘어난 4042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트라는 이날 해외 바이어 573개 사와 주재 상사 276개 사 등 965곳의 정보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10년 특히 우리 주력 상품인 반도체와 평판디스플레이 등 IT 부품 소재류의 수출 전망이 밝을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