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4일 "가을이 되면 봄에 뿌린 씨앗이 수확을 거두듯 우리경제도 나아질거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추석을 맞아 대국민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설비투자가 완만하게나마 되살아나고 있고 소비도 미약하나마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부총리는 "나라의 경제를 맡고 있는 경제부총리로서 이번 추석을 앞두고 마음이 편치 않다"고 전제한 뒤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힘겨운데 정부는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국민 여러분의 질책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 부총리는 "경제정책이라는 게 국민 개개인이 피부로 느끼기에는 시간이 걸리는 게 사실"이라며 "정부는 중소기업 투자활성화대책, 청년실업대책, 서민경제 안정대책 등 많은 정책방안들을 마련해 경제회복과 민생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설명했다.이 부총리는 끝으로 "다음 추석에는 우리 국민 모두가 조금 더 큰 선물 꾸러미를 들고 고향을 찾을 수 있도록 공직자 모두 혼신의힘을 다해 뛰겠다"고 다짐했다.다음은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추석 서한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경제부총리 이헌재입니다.아마 지금쯤 많은 분들이 설레임을 간직하고 고향 가는 길에 오르셨으리라 생각합니다.나라의 경제를 맡고 있는 경제부총리로서 이번 추석을 앞두고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무엇보다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힘들기 때문입니다.고향으로 가시는 국민 여러분의 발걸음도 그리 가볍지만은 않으실 것 같아 매우 안타깝습니다.‘서민들의 살림살이가 이렇게 힘겨운데 정부는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국민 여러분의 질책도 잘 알고 있습니다.그간의 여러 정책적 대응에도 불구하고 서민경제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습니다.정부는 중소기업 투자활성화대책, 청년실업대책, 서민경제 안정대책 등 많은 정책방안들을 마련하여 경제회복과 민생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정책이라는 게 국민 개개인이 그 효과를 피부로 느끼기에는 시간이 걸리는 게 사실입니다.벼농사를 지을 때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되면 봄에 뿌린 씨앗이 수확을 거두듯,우리 경제, 나아질거라 자신합니다.지금 수출은 사상 최고의 실적을 경신하고 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작년보다 많이 늘었습니다.또 지난 5월부터는 설비투자가 완만하게나마 되살아나고 있고, 소비도 요즘 들어 미약하나마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그리고 일부 정책은 국회의 승인절차가 마무리되어 실천에 옮겨지면 그 효과를 피부로 느끼시게 될 것입니다.이 다음 추석에는 우리 국민 모두가 조금 더 큰 선물 꾸러미를 들고 고향을 찾으며 올해의 어려웠던 살림을 추억처럼 이야기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그렇게 되기 위해서, 저를 포함한 공직자 모두는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더욱더 귀 기울이면서 다시 한 번 혼신의 힘을 다해 뛸 것 입니다.아무쪼록 편안한 고향길이 되십시오.다행히 올해는 벼농사가 풍년이라고 합니다.다시 한 번 즐거운 추석이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감사합니다.2004년 9월 24일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헌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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