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이 지난해 7월 임금피크제를 시행한 뒤 현재까지 18명을 임금피크제 대상으로 전환해 60명의 신규고용을 추가로 창출하는 등 공기업 가운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기획예산처는 26일 공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용보증기금,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공동으로 임금피크제 시행과 관련한 설명회를 갖고 이에 대한 토론을 가졌다. 신보는 이날 발표에서 임금피크제 도입과 함께 적용대상자를 정년(58세) 3년전에 일단 퇴직시킨 뒤 전문계약직으로 다시 고용헤 첫해는 퇴직 전 연봉의 75%, 2년째는 55%, 3년째는 35%를 지급해왔다고 밝혔다. 그 결과 1인당 연간 3700만원의 인건비를 절감했을 뿐 아니라 이들 숙련인력들을 채권추심이나 소액소송 등 전문분야로 전환 배치시킴으로써 생산성이 크게 향상돼 당초 계획 100명보다 60명이 더 많은 인력을 추가로 채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용보증기금은 IMF 이후 인사적체 해소와 구조조정으로 인한 명예퇴직 등으로 고용불안이 가중되자 노사협상을 통해 2003년 7월 1일 공기업 가운데 최초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일본의 경우 지난1980년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기업의 77%가 시행하고 있다. 한국컨테이너 부두공단도 부산항만공사 설립으로 사업영역 축소에 따른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지자 노사간에 상위급 직원의 정년 하향조정, 정년 3년전에 퇴직, 퇴직후 3년간 계약직 전환을 내용으로 하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1급과 2급의 정년이 60세에서 59세와 58세로 각각 낮아지고, 퇴직후 3년간 계약직 전환을 통해 임금을 75%, 55%, 35%로 단계적으로 감액하여 경영성과를 높이고 있다. 이날 참석한 공기업 관계자들은 특히 ‘고령자에게 적합한 전환직종의 개발’과 ‘세부적인 임금차감수준 설정방법’ 등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이에 대해 폭넓은 의견교환을 가졌다. 예산처는 공기업 경영혁신이 지속적으로 확산, 추진될 수 있도록 산업기술시험원 및 한국자원공사(9월16일), 자산관리공사(9월23일), 한국전력 및 한국지역난방공사(10월7일) 등 경영혁신우수기관이 주관하는 ‘경영혁신테마별 토론회’를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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