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조세연구원 보고서…‘소득 불공평도 척도’ 지니계수도 악화 지속
무학력자와 여성이 가구주인 가구의 빈곤율이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득의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도 계속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조세연구원 성명재 선임연구위원이 발표한 `소득분배 동향 고찰'이란 논문을 보면 중위소득의 50%에 미달하는 가구의 비율인 빈곤율은 지난해 8.5%를 기록했다.
이같은 빈곤율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의 14.8%와 지난 2006년의 8.6%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치로 그만큼 빈곤층이 늘었다는 뜻이다.
지난해 학력별 빈곤율은 가구주가 무학력자인 가구가 47.6%, 초졸자 가구가 23.7%로 평균 빈곤율 8.6%보다 크게 높았다.
성별로는 가구주가 여성인 가구의 빈곤율이 17%로 남성 가구 6.6%보다 훨씬 높았다. 지난해 여성 가구 빈곤율은 외환위기를 제외하면 역대 최고치다.
특히 1982년과 비교해 남성 가구의 빈곤율은 4.3%에서 2.3%포인트 높아졌지만 여성 가구의 경우 5.8%포인트나 높아져 여성 가구의 빈곤이 더욱 심각한 문제인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분배의 불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 역시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시장소득 지니계수는 지난해 0.317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의 0.314보다도 높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니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소득분배의 불평등 정도가 높다는 뜻으로, 0.35 이상이면 소득분배가 매우 불평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