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민·중산층 대책…이통기본요금 1000원 인하
정부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역전세난을 해소하기 위해 전세반환자금 1000억원을 조성해 이달말부터 융자해 주기로 했다. 또 휴대폰 기본요금을 1000원 내리고, 유선전화에서 이동전화로 걸 때 내는 요금(LM요금)도 다음달부터 2.2% 인하키로 했다. 정부는 13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제6차 경제민생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민·중산층 대책'을 확정했다. 정부는 최근 내수회복 지연 등으로 인한 서민·중산층의 어려움을 조속히 극복할 수 있도록 서민생활 안정에 긴요한 부동산, 물가,서민금융, 저소득층 생활보호, 중소기업, 사교육비, 고용안정 등 7개 부문의 대책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이번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역전세난 완화를 위해 국민주택기금에서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이달말부터 전세반환자금을 5.8%의 금리로 최고 2000만원까지 융자해 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부동산 정책의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개선을 위해 보유세·거래세 등 부동산 관련 세제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투기억제 제도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실수요자의 부담을 경감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부터는 투기지역 지정 후 일정기간 동안 가격이 안정되면 지정을 해제하는 등 투기지역 운영제도를 보완하고, 주택거래 신고지역 중 가격상승 우려가 없는 지역은 신고지역 해제를 검토키로 했다. 최저기준에 미달하는 가구를 줄이기 위해 도심지내의 다가구 주택을 매입해 저렴하게 임대하는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올해는 우선 500가구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키로 했다. 정부는 또 서민생활을 압박하는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마늘의 조기 수입을 추진하고 인하요인이 있는 공공요금은 조기에 인하하고 인상은 가급적 연기해 분산시키기로 했다. 휴대폰 요금과 LM요금은 다음달 초 인하하고, 건강보험 약가는 3분기 중 인하 추진된다. 이와 함께 도시가스 도매요금은 유가 급등에 따른 인상 요인을 9월과 11월 2차에 나눠 각각 50%씩 반영할 방침이다. 신용불량자 해소 대책 가운데 오는 20일 마감예정인 배드뱅크의 경우 최근 일평균 2000명 이상이 신청하고 있어 채권금융기관들 중심으로 약 3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며, 신불자 등록제도를 전면 개편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아울러 저소득층 생활보호 강화를 위해 최저생계비를 현실에 맞게 재조정하고, 저소득층보다 생활 형편이 좀 나은 차상위계층에게도 올 겨울부터 정부미를 시중쌀 가격의 40%에 공급키로 했다. 노인 일자리도 올해 2만5000명에서 내년에 3만5000명으로 늘리고, 장애수당 지급대상자도 대폭 늘려 2005년에는 28만명으로 확대된다. 또 추석을 앞두고 제수용품등 성수품과 주요 서비스 요금을 특별관리대상품목으로 선정해 중점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특별관리대상 품목은 농축수산물등 22개 품목이다. 고용안정 대책으로는 72개 공기업에 대해 매년 정원의 3% 이상 청년을 채용토록 권고해 향후 5년간 1만2000명을 흡수할 수 있도록 하고, 2007년까지 육아휴직급여를 단계적으로 인상키로 했다. 한편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제수용품, 서비스요금 등 22개 특별관리대상품목을 선정해 중점관리하고 체불임금 청산과 하도급대금 적기 지급, 특별교통대책 및 비상진료대책 등 추석대비 민생안정대책도 차질없이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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