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 금리를 현재의 2%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지난 3월 이후 여덟 달째 동결됐다.
금리동결은 경기가 완전한 회복세로 접어들었다고 장담하기 어려운데다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8월의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2% 증가했지만, 7월과 비교해서는 1.5% 감소했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 역시 부진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8월 신규 취업자도 3천명 느는 데 그쳤다.
게다가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도 고용이 살아나지 않고 있는 등 다시 하강으로 빠질 수 있다는 의견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부동산 값 상승이 우려되긴 했지만 최근 오름세가 주춤해진데다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비은행권으로 확대됨에 따라 부동산 시장 등 자산 가격도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은행은 이에 따라 당분간 현재의 금융 완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경기 회복 상황과 함께 다른 국가들의 금리 결정을 봐가며 금리 인상 시기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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