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늦은 시간 군산의 청학야학교에서는 특별한 졸업식이 열렸다.
나운동에 소재한 군산청학야학교에서 열린 졸업식에는 문동신 군산시장, 주창근 청학야학교 교장을 비롯 20여명의 졸업생과 자원봉사 교사 등 50여명이 참석해 감동적인 졸업식을 치뤘다.
이 날 졸업식에서는 청학야학교에 등록된 73명의 학생들 중 중입검정고시 12명, 고입검정고시 7명, 고졸검정고시 10명으로 검정고시 합격자 29명 빛나는 졸업장을 받고 새로운 출발을 약속했다.
문동신 군산시장은 축사를 통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참고 견뎌내며 향학열을 불태운 졸업생들이 결실을 맺게 돼 기쁘다”며 “졸업생들이 또다른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출발해 군산시 발전의 원동력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시장표창은 74세의 송호섭 할머니(중입검정고시 합격)와 검정고시 최고점 졸업자인 이성풍 씨가 수여했다.
한편 주창근 교장은 오랫동안 청학야학교에 몸담아 봉사해 왔으며 이날 눈물겨운 29명의 학생에 졸업장을 전달했다.
최고령 졸업자인 송호섭 할머니는 글을 몰라 겪었던 아픔을 이겨내고자 어렵게 수소문해 청학야학교에 다니게 되었으며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매일 30여분 이상 걸리는 대야에서 통학하며 반에서 제일 질문이 많은 학생으로 소문이 날 정도로 열정을 보였다.
청학야학교는 1965년 이래 지금까지 군산지역의 교육 소외계층을 위한 교육기관으로 그 역할을 묵묵히 해오고 있으며 11명의 전문강사를 포함한 교직원과 7명의 자원봉사자가 열과 성을 다해 교육활동을 하고 있다.
또 창의적으로 적극적인 평생교육활동으로 지난 2005년 교육인적자원부가 주최한 제2회 평생학습대상에서 기관단체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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