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1]배상익 기자 = 연말까지 보험료가 상품별로 단계적 적용 격차가 확대된다. 오는 10월부터 새로운 보험상품에 가입할 경우 연금보험료가 평균 6.4%(3만8000원) 인상되고 종신보험료는 5.4%(1100원) 인하된다.
금융감독원은 10일 보험료 산정의 기준이 되는 참조위험률을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년만에 보험 가입자 사망률(생명경험표) 통계가 바뀌면서 기존 보험 상품은 10월부터 12월까지 보장성 보험, 저축성 보험(생사 혼합보험), 연금보험 순으로 바뀐 통계를 단계적으로 적용돼, 보험료가 인상·인하된다.
매년 보험료가 바뀌는 손해보험은 신규 상품과 기존 보험상품 모두 올해 10월부터 바뀐 기준을 일괄 적용한다.
참조위험률은 경험생명표를 근거로 보험개발원이 산출한 사망 위험률 통계에 따르면 경험생명표상 사망률이 15~20% 하락하면서 연금보험과 질병보험 보험료는 인상되지만 종신보험과 정기보험, 저축성 보험의 보험료는 낮아질 것으로 추산됐다.
종신보험 보험료는 현행보다 1100원(5.4%) 내린 1만9100원, 정기보험은 1500원(10.9%) 내린 1만2300원으로 조사됐다.
저축성 보험 보험료는 현행보다 800원(4.0%) 낮아진다. 보험료 산출은 남자 40세, 20년납입, 종신·80세 만기 등을 기준으로 했다.
특히 올해부터 보험사가 내부 통계를 활용한 경험위험률을 보험료 산출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되면서 보험사간 보험료 격차가 커졌다.
금감원 보험계리연금실 채희성 생명보험팀장은 "보험료 인하 효과가 큰 보장성 보험부터 바뀐 통계기준을 단계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며 "올해 말까지 보험사 상품 개정이 완료될 수 있도록 감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