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1]배상익 기자 = 지난달 30일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었다가 북한에 나포됐던 '800연안호' 선원 4명과 선박이 29일 오후 5시 송환 예정으로 나포된지 30일 만에 풀려나게 됐다. 통일부는 28일 "북한이 오늘 오후 군통신선을 통해 '800연안호' 선원과 선박을 29일 오후 5시 동해상에서 우리 측에 인도하겠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해경 측이 동해상 NLL 부근에서 선원과 선박을 인도받을 예정"이라며 "선원들은 그동안 장전항에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선장 박광선(54), 기관장 김영길(54), 선원 김복만(54), 이태열(53)씨 등 4명은 30일 만에 풀려나 귀환 한다. 이들이 탑승한 29t급 오징어 채낚이 어선 '800 연안호'(거진 선적)는 지난 달 30일 오전 5시5분께 GPS(위성항법장치) 고장으로 강원도 제진(옛 저진) 동북쪽 37km 상의 동해 NLL을 13km가량 넘어갔다가 북한 경비정 1척에 의해 나포됐다. 북측은 나포 다음날인 7월31일 동해지구 군사 실무책임자 명의의 전화통지문을 남측에 보내 "조선인민군 해군 경비함이 7월30일 동해 우리 측 영해 깊이 불법 침입한 남측 선박 1척을 나포했다"면서 "현재 해당기관에서 구체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선원들과 연안호 문제가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정부는 북측에 선박과 선원의 송환을 거듭 촉구했다, 그러나 북측은 그간 `조사중'이라고만 답하며 송환을 미뤄왔다. 그러나 지난번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김정일 위원장의 면담과 특히 최근 북한 고위급 조문단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차 서울을 찾았을 때 재차 이 문제를 거론해 긍정적 답변을 얻어냈다. 북측 조문단장이었던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 비서는 지난 22일 "연안호 문제는 안전상 절차에 따라 시일이 걸릴 뿐"이라고 밝혀 송환이 임박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로서 지난 13일 개성공단의 현대아산 직원 유성진씨가 억류 136일만에 석방된데 이어 연안호 선원들도 풀려나게 됨에 따라 북한 지역에 억류돼 있던 우리 국민의 귀환 문제는 일단락된 것이다. 통일부는 이날 "정부는 늦었지만 인도적 차원에서 우리 선박과 선원의 귀환 조치가 이뤄지는 데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_?xml_: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