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박 8일간의 북한 방문 일정을 마치고 17일 오후 귀환한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은 이번 합의 사항과 관련해 정부와 사전 조율은 없었다고 밝혔다.
현정은 회장은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열린 귀환 기자회견에서 북측과 합의한 금강산 관광과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 정부와 사전 협의했냐라는 질문에 사전 조율은 없었으며 앞으로 조율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은 16일 묘향산에서 오찬을 겸해 12시부터 4시간 동안 진행됐고 금강산 관광 재개 등 현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정일 위원장은 면담에서 원하는 것 있으면 이야기하라고 해서 말했고 다 들어주었다고 현 회장은 말했다.
현 회장은 또 지난 해 7월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 씨 피격사건에 대해서는 김정일 위원장이 절대 그런 일 없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금강산 관광 재개 등에 대해 아태 위원회에 긍정적 검토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현 회장은 이어 금강산 관광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당국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연안호에 대해서는 김정일 위원장이 당국자 간에 얘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방문 일정이 길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김정일 위원장이 스케쥴이 짜여 있어 주말에 오라고 했는데 10일에 일찍 가게 되면서 기다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 회장은 마지막으로 앞으로 공동보도문 합의 사항이 당국간 협의와 승인을 거쳐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북한을 방문한 현 회장은 이번 방북이 지난 4일 북한의 리종혁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제반 현안을 협의하자고 제안해서 이뤄졌으며 백화원 영빈관에서 머무르며 환대를 받았다고 밝혔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