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광장이 1년 3개월간의 공사를 끝내고 8월 1일 개방된다.
조선이 한양에 도읍한 뒤 600년 동안 국가 상징거리 구실을 해온 조선시대 육조거리가 8월1일 저녁 8시 '광화문광장'으로 조성돼 시민 품에 돌아온다.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은 8월1일 개장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로 분주한 모습이다.
광화문 광장은 기존의 세종로 16개 차로를 10개로 줄여 확보한 폭 34미터, 그리고 길이 557미터 규모로 조성됐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의 상징인 이순신 장군 동상 앞뒤에서 나오는 물줄기에 ‘분수 12·23’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군함으로 133척의 적선을 격파한 명량해전과 23전23승의 불패를 상징해 붙여진 이름으로, 분수가 그리는 다양한 모양으로 이순신 장군의 승전을 기념한다.
광화문광장은 세종로 16개 차로 가운데 6개의 차로를 줄여 만들어졌다. 광화문 앞에서 세종로 네거리 사이에는 플라워 카펫, 중앙광장, 세종대왕 동상, 해치마당, 이순신 장군 동상, ‘분수 12·23’이 들어서고, 광장 양쪽으로 너비 30㎝, 수심 2㎝의 ‘역사물길’이 흐른다.
서울의 600년 역사를 물길 바닥 617개의 돌판에 기록한 ‘역사물길’은 이순신 동상 분수와 합해진 뒤 세종로 네거리 도로에 설치된 물길을 따라 청계천으로 들어간다. 이순신 장군 동상과 함
께 설 세종대왕 동상은 10월9일 한글날에 맞춰 공개된다.
광화문 지하철역과 연결된 해치마당을 나와 경복궁 쪽을 바라보면 북악산을 향해 탁 트인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열린 광화문광장 현장설명회에서 “그동안 역사 속에 묻혀 있던 육조거리의 모습을 재현해 서울 한복판을 살아 있는 역사 공간으로 만들었다”며 “시민과 관광객 들에게 대한민국 수도의 아름다운 조망을 선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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