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장류연구소에서 9월까지 전북대 식품생명공학과 순창분원생 대상 연구실습 지원-
“식품을 배우고 싶은 열정 하나로 신청 했어요” 한국에 온 지 9년 됐다는 다나까미까(37,여)씨는 장류연구소 실습 지원 동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요즘 매일아침 순창장류연구소에는 다나까미까씨를 포함해 3명의 독특한 경력을 지닌 분들이 실험복을 갈아입고 하루 일과를 준비한다.
이들은 다름아닌 순창군장류연구소가 지난 7일부터 오는 9월 말일까지 전북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순창분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연구실습생 제도에 참여하는 교육생들이다.
현재 전북대 식품생명공학과 순창분원 3학년에 재학중이며 일본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했다는 다나까미까씨는 “한국으로 시집 온 이후 배움의 기회가 없었는데 이런 기회를 줘서 너무 고맙다”며 “고추장, 된장 만들기부터 미생물을 이용한 발효실험, 식품 중에 존재하는 다양한 성분분석 방법들을 배우면서 앞으로 식품기사 자격증도 따고, 기회가 되면 연구개발 분야에서 계속 일을 하고 싶은 목표도 생겼다”는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또, 순창에 오기전에 유통업과 금융업에 종사했다는 박해석(38)씨는 “기회가 된다면 순창에서 장류업체를 운영하고 싶은 바램”이라며 “아직은 모르는 것이 많아 배우는 입장이지만 과거 유통경험을 살려 소비자들에게 내가 만든 제품을 꼭 판매해 보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실습생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위우창(50)씨는 “선장을 하다가 지난 2002년부터 순창에서 원예농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늦게 배운 도둑질에 밤새는 줄 모른다는 말을 요즘 실감한다”며 “농사일을 하면서 왜?라는 의문을 많이 가졌었는데 분원에서 공부하고 장류연구소에 와서 이것, 저것 배우다 보니 그 의문점들이 하나둘씩 풀리는 재미가 쏠쏠하고 이제는 식품관리, 식품생산 쪽에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은 열정이 생겼다”고 말했다.
한편 군 장류연구소는 짧은 3개월간의 연구실습기간이지만 실습생 개개인에게 개인별 과제를 부여해 계획부터 결과 산출까지 원만히 수행할 수 있는 전문가로 양성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방학기간 중 연구 실습생 제도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실습생들이 전문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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