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요금 가운데 음성통화 요금과 국제 로밍 요금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소비자원이 OECD 8개 나라와 홍콩, 싱가포르 등 10개 나라, 1위 이동통신사업자들의 음성통화 요금을 분석한 결과, 국내 요금이 일본과 네덜란드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또 OECD 26개 나라와 이스라엘, 홍콩, 싱가포르 등 29개 나라의 평균 음성통화요금을 비교한 결과 국내 요금은 14위로 낮아졌지만, 우리와 음성 통화량이 비슷한 15개 나라와 비교해 보면 국내 요금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로밍요금은 10개 나라의 1위 이통통신 사업자와 비교했을 때 외국에서 한국으로 걸 때 드는 요금이 2번째로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문자 메시지 요금은 10개 나라 가운데 10위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외국의 경우 가입자들의 통화시간이 길어질수록 요금이 내려가고 있지만, 국내 요금은 그대로 유지되거나 오히려 소폭 상승해 음성통화요금이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각국 통화의 구매력을 비교하는 지수인 구매력 지수를 기준으로 이뤄졌으며 음성통화는 지난해의 요금을, 국제 로밍과 문자메시지 요금은 올해 5월 요금을 기준으로 했다.
소비자원은 이번에 조사된 내용을 근거로 관련 부처에 요금제도 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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