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 후보자 두둔 청와대, 한나라당, 검찰 망신살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가 14일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각종 의혹을 해명하지 못해 끊임없는 사퇴 압력을 받아온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자가 14일 마침내 사퇴의사를 밝혔다.
천 후보자는 14일 저녁 8시30분께 조은석 대검찰청 대변인을 통해 ‘사퇴의 변’에서 "이번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공직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천 후보자는 지난달 21일 검찰총장으로 내정된 지 23일만에 국회 인사청문회에 서 불거진 개인 비리 의혹에 국민적 비난과 야당의 강도높은 사퇴압력을 견디지 못했다.
20여억 원에 이르는 주택구입자금의 출처, 해외골프 등 제기되는 의혹마다 의구심만 커지고 있다는 비난이 이어졌었다.
천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재산 의혹에 대해 명쾌한 해명을 하지 못한 데다 외유성 골프, 명품 쇼핑, 위장 전입 등 새로운 의혹이 추가로 폭로되면서 국민적 의구심이 더 커졌다.
도덕성에 흠집이 난 검찰 수장이 검찰 쇄신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
려’와 대안이 없다는 ‘현실론’이 교차했다.
천성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퇴진 압력에도 불구하고 청와대는 천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내정을 철회할 만한 사안은 아니라고 했고 한나라당은 지도부를 중심으로 검찰총장 적격자라며 결정적 흠이 없다고 감싸기에 급급했다.
이에 검찰까지 나서 해명하며 아무문제 없다고 해명하기에 이르러 이래저래 청와대와 한나라당 검찰까지 야당과 국민 앞에 망신만 당한 결과를 초래했다.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정치권 안팎에서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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