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개성공단 실무접촉이 남측의 "불성실한 태도"로 인해 결렬의 위기에 처해있다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10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지난 4차례의 실무접촉에서 남측 당국이 북측의 아량과 성의를 모독하면서 도전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주장하고, 실무접촉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는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밝혔다.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또, 남측 당국이 앞으로 실무 접촉에 성실히 응하지 않을 경우 이미 천명한 바와 같이 자신들의 결심대로 나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측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개성공단 근로자 임금 300달러 인상과 토지임대료 5억 달러 지급 요구 등을 남측 당국이 수용할 것을 촉구하고, 향후 협상에서 진전이 없을 경우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그대로 강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개성공단을 안정적으로 유지 발전시킨다는 정부 방침에는 변화가 없으며, 북측은 억류된 현대아산 유씨를 조속히 석방하고, 개성공단 현안 문제 협의에 진지한 자세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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