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이달 기준금리를 2%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은행은 5.25%였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매달 인하해 2%까지 낮췄고 지난 3월부터는 다섯 달째 2%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경기가 급격한 하강은 멈췄지만 대내외적인 불안요인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판단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광공업 생산이 전달 대비 다섯 달째 증가하고 있고 소비재 판매액과 건설투자도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취업자 감소폭이 확대되고 수출시장인 선진국의 경기 부진이 계속되는 등 불안요인은 여전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 미약한 수준이어서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면 경기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로 물가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는 것도 금리 동결의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경제전문가들은 오는 4분기 이후 세계 경제의 회복기조가 확인되면 기준금리 인상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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