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최근 지방경제는 제조업 생산활동이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17일 밝혔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최근 지방경제동향'에서 12개 지역본부가 올해 8월 초까지 622개 업체 및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니터링을 종합 분석한 결과, 7월 들어 대부분 지역에서 정보통신(IT), 조선, 자동차, 철강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 생산의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다만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2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7월 들어 소폭 하락해 기업 체감경기의 개선 추세는 다소 주춤하고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서비스업황은 견실한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7월 들어 대부분 지역에서 운수업과 음식·숙박업을 중심으로 2분기의 개선 추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제주도 관광산업은 7월 이후 제주 세계자연유산 등재 파급효과 등으로 신장세 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소비도 백화점 매출액이 2분기 중 고급잡화 등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전년동기대비 0.8%)로 돌아선 가운데 대형마트 매출액도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7월 들어서도 대부분 지역에서 대형소매점 매출과 승용차 판매가 확대되는 등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소비자동향(CSI) 조사결과에 따르면 생활형편 CSI의 경우 올 1분기 84에서 2분기 90으로 상승하는 등 지난해 4분기 이후의 소비심리 개선 추세가 금년 2분기에도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활동 역시 대체로 활발한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중 건축허가면적은 전년 동기대비 3.4% 증가해 1분기(-5.4%) 마이너스에서 반전했으며 건축착공면적과 건설수주도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역 중소건설업체는 미분양아파트 증가와 건설업체 부도 등으로 부진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도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대부분 지역에서 주력업종을 중심으로 견조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은은 하반기에는 대구경북권을 비롯한 모든 지역에서 주력업종을 중심으로 설비투자의 견조한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2·4분기 2.4% 상승률을 보인데 이어 7월 들어 2.5%로 소폭 확대됐다. 주택매매가격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 등으로 2분기 중 0.2% 상승률을 보였고, 7월에는 0.1% 상승에 머물렀다. 취업자 수의 증가 폭이 줄어드는 등 고용사정은 다소 악화했으며 향후 경기회복에 힘입어 호전되겠지만 비정규직보호법 시행에 따른 고용비용 상승으로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한은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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