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그룹이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대우건설을 되팔기로 결정했다.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28일 대우건설 풋백 옵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 위해 대우건설을 계열사에서 분리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풋백 옵션은 기업 인수를 위해 투자를 받을 때 특정시점에 투자자가 원할 경우 투자자의 지분을 약속된 가격에 되사주기로 하는 것이다.
금호 아시아나 그룹은 지난 2006년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올해 연말 투자자들이 원할 경우 주식을 주당 3만 2천 원에 되사기로 했지만 현재 주가는 만 5천 원 이하여서 풋백 옵션을 지키려면 최대 5조 원 가량의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금호 아시아나 그룹은 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제3의 투자자를 유치하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자 결국 대우건설 매각을 결정했다.
매각 규모는 인수자의 사정과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자 보유지분 39%와 경영권을 팔 것인지, 투자자 지분과 금호그룹 지분을 합친 72%를 팔 것인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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