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건스탠리 -1.7%대’, 한국은행 -2.4%대, 원화강세&국제유가상승 부담
올해 초만 해도 우리나라 경제가 -3%~-4%대의 성장 전망에서 빠르게 회복되어 -1%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아직은 마이너스 성장 전망이지만 정부의 과감한 경기부양책으로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된 점이 반영되어 경기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라고 볼 수 있다.
세계경제 침체 속에서도 이 같은 회복세가 이어져 특히 다음 달 말 발표되는 2분기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보다 좋게 나온다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가 ‘-1%’가 대세가 될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은 4월을 기점으로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해외 IB 가운데 모건스탠리가 ‘-1%대’ 전망을 한 데 이어 LG경제연구원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지난 4월 내놨던 예측보다 0.4%포인트 상향 조정된 -1.7%로 예측했다.
7개 해외 주요 IB의 성장전망치는 이번 달 -4%에서 -2.5%로 불과 한 분기 만에 1.5%포인트 상향 됐다.
모건스탠리가 -2.8%에서 -1.8%, 씨티그룹(-4.8%→-2.0%)과 JP모건(-2.5%→-2.0%), 골드만삭스(-4.5%→-3.0%), UBS(-5.0%→-3.4%), 도이치방크(-4.0%→-2.9%), 크레디트스위스(-4.1%→-2.2%) 등이 전망치를 높였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경기선행지수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가 이미 바닥을 치고 회원국들 가운데 가장 빠른 회복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한 것과도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나라 경제의 회복 속도가 빠르게 나타나자 3월 초 성장률을 기존 -1%에서 -4.5%로 대폭 하향 조정한 골드만삭스는 서둘러 -3.0%로 성장률 전망치를 높였다.
해외 IB들의 전망치가 글로벌 투자자금 움직임의 `방향타'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국내 금융시장으로의 자금유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국은행(-2.4%)과 한국개발연구원(-2.3%), 삼성경제연구소(-2.4%), 현대경제연구원(-2.2%) 등은 아직 -2%대 초반의 연간 성장률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상반기에 집중돼 하반기에는 재정효과가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는 데다 원화가 강세로 돌아서고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점도 부담 요인작용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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