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부, ‘예멘 피랍’ 대책본부 구성…소재파악 주력
한국인 여성 34살 엄 모씨를 포함해 독일인 7명,영국인 1명 등 모두 9명의 외국인이 예멘에서 납치됐다.
이들은 국제의료봉사단체인 월드와이드서비스에서 활동하는 단원과 가족들로 대부분 여성과 어린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일 오후 예멘 사다지역에서 함께 산책을 나갔다가 연락이 끊겼다.
예멘 내무부는 알-후티가 이끄는 시아파 반군그룹이 이들을 납치한 것으로 보고, 예멘 내무부와 사다지역 보안당국이 석방 노력에 착수했다.
하지만 후티 반군측은 성명을 통해 이번 납치사건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해 혼란을 주고 있다.
예멘에서는 중앙정부에 요구사항을 관철시키고 구속된 동료의 석방을 목적으로 외국인을 납치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또 지난 3월 고대 유적도시 시밤에서 알카에다의 자살 폭탄테러로 한국인 4명이 숨지는 등 각종 테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외교부는 예멘 한국인 여성 피랍 사건과 관련해 대책 본부를 구성하고 소재 파악과 함께 교민 보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외교부 당국자는 예멘 주재 한국 대사관이 독일,영국 정부를 비롯해 예멘 관계당국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아직까지 납치단체가 명백히 드러나지 않는 등 피랍으로 확정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실종 하루 반이 지난 만큼 납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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