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도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집회가 예정된 가운데 경찰이 불법 폭력시위는 엄단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충돌이 우려된다.
지난 10일 범국민대회 해산작전 당시 일부 경찰의 폭력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를 규탄하는 촛불문화제가 13일 저녁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 시민단체들은 폭력 사태의 책임을 물어 경찰청장과 현장 지휘관에 대한 고발도 추진하기로 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오후 4시부터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쌍용차 구조조정 분쇄결의대회를 열고, 행사를 마친 뒤에는 덕수궁 대한문 앞으로 이동해 오후 7시부터 촛불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이날 민주노총 행사에는 집단 운송 거부에 들어간 화물연대 조합원들도 참여해 대규모 상경 투쟁을 벌인다.
또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효순·미선양 7주기 추모 행사도 시민사회단체 주관으로 서울광장 주변에서 열릴 예정이다.
14일인 일요일에는 오후 2시부터 장충체육관에서 6·15 남북 공동선언 9주년 기념 범국민실천대회가 열린다.
6·15선언 실천 남측위원회는 행사를 마친 뒤 서울 동대문 부근까지 거리 행진을 나설 계획이지만 경찰은 시위 참가자들이 차도로 내려올 경우 엄정하게 대처할 방침이어서 충돌이 우려된다.
경찰은 주말 동안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의 집회를 원천 봉쇄할 계획이며 광장을 다시 폐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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