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개성공단 존폐위기, 정부 협상카드?
  • news2102
  • 등록 2009-06-12 10:06:00

기사수정
  • 월 평균 임금 300달러 무리, 기업 개성공단 잔류이유 없어
 
북한이 11일 2차 남북 실무회담에서 무리한 요구를 하고 나서면서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서 6·15 공동선언을 통해 탄생한 개성공단이 존패 위기에 처했다.
 
이날 회담에서 북측은 지난 4월 21일 1차 남북 접촉에서 요구한 공단 내 북측 근로자 임금 수준을 월 300달러 수준으로 인상, 연간 임금인상률은 10~20%, 1단계 부지 330만㎡(100만평)에 대한 토지임대료 5억달러 등을 재차 요구했다.
 
북측의 주장대로 임금이 오르면 현재의 4~5배 수준이 된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개성공단보다 중국이나 베트남에 진출하는 게 나을 수 있다.
 
특히 북한이 이번 실무회담에서 북한 근로자 1인당 월 300달러 수준의 임금을 요구하면서 기업들이 개성공단에 굳이 잔류할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중국 상하이와 지린성, 베트남 호찌민 근로자의 월 평균 임금은 각각 190, 120, 88달러선이다.
 
또한 지난달 15일 북측이 보낸 통지문처럼 "과거의 특혜 조치를 전면 무효화한다"는 내용도 다시 반복했다. 북측의 강경한 태도가 전혀 변하지 않은 셈이다.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북측의 일방적인 통보나 다름 없는 상황를 보면서도 아무런 대책도 협상카드도 없는 무기력한 한계만 보이며 추가 협상 날짜를 잡았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위로했다.
 
우리 대표단을 이끌고 있는 김영탁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 대표는 "먼 길을 가야 한다"고 밝혀 협상을 통해 양측 의견을 조정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
 
전문가들은 북측이 300달러를 요구한 것은 협상 여지를 원천적으로 없애 입주기업들 스스로 철수하게끔 하려는 것이며 개성공단의 지속 또는 중단 여부는 6·15 공동선언에 대한 남측 당국의 명확한 입장에 달렸다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이어 "후속 회담에서 우리 정부가 북측 요구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북한은 이를 명분으로 책임을 남측으로 돌리며 개성공단 폐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래 북한 군부는 개성공단에 부정적이다. 따라서 북한이 스스로 개성공단을 폐쇄하면 명분이 부족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일단 대폭적 임금 인상안을 제시해 남측 기업들이 철수하도록 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기업협의회의 관계자들은 북측의 주장대로 임금이 오를 경우 지난 8일 개성공단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한 스킨넷에 이어 최악의 경우 105개 입주업체의 역속적인 철수가 이어지는 상황을 배제 할 수 없어 이에 따른 입주업체의 피해가 예상 된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동구 제17회 방어진축제 성황리에 마쳐 [뉴스21일간=임정훈 ]제17회 방어진축제가 9월 6일 오후 5시부터 방어동 울산 수협 방어진위판장 일원에서 ‘함께 걷는 그대와 나, 우리는 방어진 사람’이라는 슬로건으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는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하여 동구청장,국회의원, 지역 의원, 지역 기관 단체장, 주민 등 2,000여 명이 참여하여 뜨거운 축제의 열기로 가득 ...
  2. 중구, 울산큰애기 마을교사 활동 공유회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9월 5일 오전 10시 30분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울산큰애기 마을교사 활동 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번 활동 공유회는 울산큰애기 마을교사의 활동 현황을 점검하고 상호 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울산시교육청 관계자,...
  3. 울산 동구 마을교사 역량강화 교육 운영 [뉴스21일간=임정훈 ] 울산 동구는 마을교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마을교육 활동 확대를 위해 9월 7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구청 대강당에서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하였다.    이날 교육에서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마을교사 9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학생이 주도하는 배움 방식을 다루는 ‘프로젝트 수업의 이해’(강사...
  4. 중구, 2025년 간부 공무원 폭력 예방 특별 교육 실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9월 5일 오후 2시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간부 공무원 폭력 예방 특별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교육에서는 허지원 젠더연구소 대표가 강사로 나서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성 인지...
  5. 제44차 UN 세계평화의 날 울산시민행사 성황 [뉴스21일간=임정훈 ]제44차 유엔(UN)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하는 울산시민행사가 5일 울산시의회 3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NGO 단체 따뜻한손길이 주관해 마련됐다.이날 행사에는 이성룡 울산시의회 의장, 최종현 전 네덜란드대사, 이정일 울산시 국제관계대사, 최연충 추진위원장, 박병규 따뜻한손길 대표를 비롯해 다문화가정 시..
  6.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7.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