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에서 공장을 운영해온 의류업체 한 곳이 8일 개성공단 관리위원회에 공장 폐쇄 관련 서류를 접수시킨 것으로 확인됐다고 통일부 천해성 대변이 밝혔다.
이 업체는 지난 2007년 4월 개성공단내 아파트형 공장에 입주했으며 최근까지 100여 명의 북한 근로자들을 고용해 주로 가죽의류제품을 생산해왔다.
이 업체는 최근 남북관계 악화와 경기 침체속에 바이어들의 주문이 크게 감소해 철수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대아산 유씨 억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현지 주재원의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점 등도 철수의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개성공단 입주계약을 취소하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일부 생산 설비 이전을 검토하는 업체는 있었지만 현지 법인 자체를 철수한 것은 100여 개 업체 가운데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11일 예정된 남북 당국간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 부정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소규모 투자업체를 중심으로 철수업체들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