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선행 10대 지표 "올 플러스", 작년 5월이후 최고
경기 선행종합지수를 구성하는 10대 지표가 7년 만에 모두 플러스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경기회복의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과 투자 지표인 구인구직비율 전 월차와 전월 대비 자본재 수입액 및 건설수주액이 마이너스에서 탈출했다는 점은 특히 희망적인 대목이다.
이는 구인구직비율과 자본재수입액 지표가 마이너스 늪에서 벗어난 데 따른 것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같게 되는 것이다.
8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경기 선행종합지수는 전월 대비 1.6% 상승한 114.7로 작년 5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지난달 선행종합지수를 구성하는 10대 지표 모두가 2002년 3월 이후 7년1개월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됐다.
이는 구인구직비율 전월차, 전월 대비 자본재수입액과 건설수주액 등 3가지 지표가 플러스로 올라선 데 따른 것이다.
선행종합지수는 고용, 생산, 소비, 투자, 금융, 무역 등의 향후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10개 지표로 구성되며 원자료에서 계절요인을 제거한 뒤 해당 월까지의 3개월 이동평균을 적용해 불규칙 요인도 없앤 수치를 바탕으로 산출한다.
한편 경기를 사후에 확인할 수 있는 경기후행종합지수는 4월에 118.4로 3월 대비 0%를 보이며 작년 12월부터 이어진 석 달간의 마이너스 행진이 멈춰선 상태다.
그러나 '반짝' 증가일 가능성이 있는데다 5개월째 플러스 행진을 해온 순상품교역조건의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는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
정부와 경제전문가들은 한국 경제가 바닥을 다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는 있지만 불확실성이 존재해 급격한 회복세는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세계 경기의 뚜렷한 회복세 없이 단지 회복 기대만으로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상반기 수출경쟁력을 지탱해왔던 고환율 시대도 지나가고 있어 불확실성은 오히려 커지는 양상이다.
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보고서(그린북)에서 "세계 경제 하락세가 다소 진정되는 징후가 보이고 국내 경제도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회복의 강도가 약하고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유가 상승 우려 등으로 향후 경기를 낙관하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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