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당시 전사했던 장병 가운데 중대장급 유해의 신분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 3월 경북 포항 기북면 무명 380고지 부근에서 발굴된 유해가, 낙동강 전투가 가장 치열했던 지난 1950년 8월 수도사단 17연대 2대대 소속 8 중대장으로 임무를 수행하다 전사한 고 고희경 중위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유해발굴감식단은 당시 심하게 부식된 인식표와 철제 계급장, 육사 졸업기념 버클 등과 함께 발굴돼 전투기록과 유품 등을 분석해 고 중위로 판정했으며 대위로 1계급 진급 추서했다고 설명했다.
감식단은 현재 생존하는 직계 유가족을 찾을 수가 없어 DNA 검사를 통한 최종 검증은 불가능한 상태라며, 친척이 발굴단으로 연락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감식단은 지난 2천년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이 시작된 이래, 중대장급 장교의 유해가 발굴돼 신원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그동안 신분까지 확인된 전사자 가운데 최고 계급은 소위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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