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교통정체의 큰 요인이 되고 있는 병목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 국도 병목지점 개선사업 4단계 기본계획을 수립하였다고 밝혔다. 최근 차량이 꾸준히 증가함에 비해 도로용량을 확충하는 데 많은 예산과 시간이 소요돼 교통량이 많거나 시가지 구간과 접하는 국도의 교차로 등에서는 병목현상(Bottleneck)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1993년부터 5년 단위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연차별 시행계획에 따라 1,2단계(1993~2002)는 1884곳에 1조원을 투입했고 현재 3단계(2003~2007) 사업이 완료 단계에 있다. 3단계 사업기간 동안 교차로 260곳, 짧은 구간 확장 71곳, 버스정차대 529곳, 횡단신호 등을 없애는 보도육교 42곳 등 전체 902곳에 7593억원을 투입해 국도의 시설을 개량한 바 있다. 교차로 개선사업의 경우를 예로 들면, 3단계 사업기간 동안 총 비용 3179억원을 투입한 데 비해 원활한 교통소통 등으로 인한 총 편익 6785억원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차량지체도가 평균 11%~52%까지 감소됐으며 교차로 통과시간도 전체평균 42초에서 24초로 단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인 사례로 경기도 양주시 주내면 남방리 국도 3호선 양주시청 사거리를 개선해 교차로 통과시간을 약 100초에서 34초로 앞당기고 통과속도를 20km/h에서 35km/h로 향상됐다.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 방림리 국도 42호선 내 1.4km 정도의 짧은구간을 확장해 교통 지체율을 62%에서 25%로 낮추는 한편, 통과속도를 25km/h에서 45km/h로 개선됐다. 이번에 수립한 4단계 기본계획은 2012년까지 일반국도 총 571개 병목지점 개선을 위해 약 4486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게 된다. 먼저 통과시간이 대당 100초 이상이 걸리거나 교차로 사이 간격이 짧아 지정체가 심하게 발생하는 교차로 247곳 개선에 총 비용 2848억원을 투입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얻게 되는 총 편익은 6977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차로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짧은 구간 31곳을 확장하기 위해 1101억원을 투입하는데, 3210억원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 보행자 통행이 많은 39개의 횡단보도(6000명/시간)는 입체횡단시설로 대체하고, 버스 주·정차로 인해 본선교통에 지체가 예상되는 254개 지점에 버스가 정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2008년 국도시설개량 예산 728억원을 시작으로 4단계 사업을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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