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평생 민주화 동지를 잃었고, 민주정권 10년을 같이 했던 사람으로서 내 몸의 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심정'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너무도 슬프다. 큰 충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최경환 비서관이 전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사망 소식을 전해 들은 권양숙 여사는 23일 오전 9시25분께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이 안치된 양산 부산대병원에 도착, 시신을 확인한 후 실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여사는 병원 측이 제공한 휠체어를 타고 입원실로 옮겨져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경남 양산 부산대병원으로 달려온 노 전 대통령의 지인들과 참여정부 시절 인사들은 갑작스런 변고에 오열했다.
23일 낮 12시께 병원에 도착한 윤원호 전 열린우리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너무 당혹스럽다. 뭐라 할 말이 없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도착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손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채 눈물만 흘렸고,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은 '이명박 정부가 너무 잔인하다'고 현 정부를 비난했다.
23일 오전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가족에게 남긴 유서에는 검찰 수사 이후 힘들었던 심경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 부산대병원에는 오후 1시30분 현재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카사위인 정재성 변호사, 이병완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노 전 대통령 측근 인사 20여명이 달려와 장례절차 등 사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