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65세 이상 집 담보로 '평생 생활비' 받는다
  • 민동운
  • 등록 2006-02-17 10:44:00

기사수정
  • 내년부터 공적보증 역모기지…최대 3억까지 매달 연금형식
이르면 내년부터 6억 원 이하 주택을 가진 만 65세 이상인 고령자는 주택을 담보로 최대 3억 원까지 매월 연금형식으로 대출신청이 가능해진다. 또 역모기지론 이용 시 근저당설정에 대한 등록세 납세와 국민주택채권 매입 의무가 면제되고, 재산세의 25%를 감면받을 수 있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6일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갖고 이와 같은 내용의 ‘역모기지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 인구 고령화가 세계에서 유래없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사회적으로 생산가능 인구의 감소, 소비위축, 재정수지 악화 등의 문제가 초래될 우려가 있다. 현재 일부 금융기관이 역모기지 상품을 취급하고 있으나 주택가격 하락, 금리상승 등 취급에 대한 위험요인이 있어 판매실적도 저조한 실정이다. 정부는 이 같은 점을 감안해 공적보증과 세제지원 등 일정부분 개입을 통해 역모기지론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중산·서민층 고령자 지원을 위해 역모기지 대상주택 범위를 과세기준 6억 원 이하 중저가 주택 중심으로 설계, 부부 모두 만 65세 이상인 1세대 1주택자에게 최대 3억 원까지 대출 지원키로 했다. 3억짜리 집이면 매월 93만원 지급이에 따라 6억 원짜리 주택을 담보로 대출받은 65세 고령자는 사망할 때까지(기대여명 83세 기준) 매월 186만 원씩, 주택가격이 3억 원이라면 매월 93만 원씩 지급받을 수 있다. 역모기지론을 이용할 경우 다양한 세제혜택도 부여된다. 근저당 설정 시 주택가격 3억 원 이하인 경우 등록세가 면제되고 여기에 25.7평 이하, 연간소득이 1200만 원 이하인 경우에는 국민주택채권매입 의무도 면제된다. 또 역모기지 주택에 대해 재산세 25%가 경감되는 한편, 연 200만 원 한도 내에서 역모기지 대출이자비용에 대해 소득공제 혜택이 부여된다. 정부는 역모기지 보증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보증보험료 수익에 대한 법인세 비과세 등 보증기금에 대한 세제지원도 마련했다. 아울러 역모기지 상품에 대한 정보제공 및 상담을 제공하는 역모기지 전문상담사 제도도 시행될 예정이다. 60세 이상 전문직 퇴직자를 중심으로 선발함으로써 전문성 제고와 고령층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 역모기지 현황 역모기지란 고령자가 보유한 주택을 담보로 노후생활자금을 연금형식으로 지급하는 제도이다. 65세 이상 노인이 가구주인 268만 주택 중 204만 주택이 역모기지를 이용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현재도 일부 금융기관이 역모기지 상품을 취급하고 있지만, 대출기간이 5~15년으로 제한돼 있어 퇴거를 우려해 이용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금융기관들도 주택가격 하락, 금리상승, 기대수명보다 계약자의 수명이 더 길 경우 등 역모기지 취급에 따른 위험으로 취급을 꺼려하고 있다. 이번 역모기지론 활성화 방안에는 이러한 제약요건을 최소화함으로써 이용자와 금융기관이 윈-윈할 수 있도록 제도를 구축하는 것에 중점으로 두고 있다. ◆ 역모기지 대상 정부는 역모기지의 이용대상자를 부부 모두 만 65세 이상인 고령자로서 주택가격(과세기준) 6억 원 이하의 주택 한 채를 소유하고 있는 중산·서민층으로 한정했다. 대출방식으로 종신으로 매월 연금형식으로 지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의료비·자녀결혼비 등 예기치 못한 목돈 지출을 감안해 총대출액의 30% 이내에서 일시금 지급을 허용키로 했다. 대출한도는 65세인 고령자가 시가 6억 원의 주택을 담보로 역모기지 대출을 받을 경우 사망 시까지 월186만 원(대출한도 2억9310만 원)이 지급되며, 같은 조건으로 시가 3억 원의 주택을 담보로 할 경우 93만 원(대출한도 1억4655만 원)을 매달 받을 수 있다. 70세인 고령자는 6억 원 주택 담보 대출시 198만원(대출한도 3억 원)을, 3억 원 주택 담보 때는 118만 원(대출한도 1억7882만 원)을 매월 지급받게 된다. ◆ 세 혜택 역모기지는 급격하게 진행되는 고령화시대에 고령자의 노후소득을 지원할 수 있는 유력한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대출기한이 짧고 주택가격 하락 등의 위험부담 등으로 이용자나 금융기관들은 이를 기피하는 경향을 보였던 것이 현실이다. 정부가 이번에 내놓은 세제 지원 카드는 이러한 기피현상을 최소화하면서 역모기지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6. 울산교육연수원, 청렴하고 신뢰받는 조직문화 조성 [뉴스21일간=이준수 ]  울산교육연수원은 9일 제17대 한현숙 원장 취임 이후 첫 청렴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참여와 소통으로 청렴한 울산교육’을 실현하고자 구성된 이번 추진단은 한현숙 원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장과 팀장들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청렴 추진 과제 점검, 소통의 직장문화 조...
  7.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