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지금이 구조조정과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적기”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등을 통해 전국에 방송된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지금의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사회 곳곳의 비효율과 거품을 제거하느냐, 못하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이 저의 분명한 믿음“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통령은 “숨 돌리기 어려울 정도로 급속하게 진행되던 경기하강의 속도가 다소 완화되고 있고 각종 경제지표들도 나아지고 있지만 갈 길은 아직도 한참 남아있다”며 “현재의 경제상황에 대해 냉정하고 신중한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자동차 운전으로 비유하자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는 강풍과 폭우로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해 정상적인 운전이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지금은 강풍이 다소 잦아들어 움직일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시야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금융 위기의 고통 속에 구조조정을 강도 높게 진행하는 일본이나 신기술에 투자하는 다른 선진국을 생각하면 우리는 잠시도 안주할 수 없다”며 “정부는 구조조정과 함께 공공부문의 효율성을 높이는 구체적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머지않아 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경제 체질을 강화하는데 특별히 중소기업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며 “중소기업, 특히 서비스산업 분야, 부품 소재 분야, 그리고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들을 얼마나 만들어내느냐가 위기 이후 대한민국 경제의 모습을 결정하게 될 것이므로 정부도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마라톤을 뛸 때도 중간지점을 지나서 만나는 언덕길이 가장 힘들다고 한다”며 “위기의 언덕을 지나 어느 나라보다 더 빠르게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신발 끈을 조여매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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