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최근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고 폐연료봉 재처리를 시작한 것과 관련해 북한의 핵은 완전히 폐기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동북아 다자안보체제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박 전 대표는 7일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열린 '급변하는 세계속의 한국과 미국'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북한의 행동은 한반도만이 아닌 세계 평화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라며 완전한 북핵 폐기야말로 한반도와 세계 평화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대표는 특히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주변 국가들이 모두 참여하는 동북아 평화체제구축을 위한 다자 안보 체제를 추진하면서 그 속에서 북한문제의 해결을 도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또 혈맹으로 맺어진 한미 동맹은 안보와 군사 개념을 넘어 경제위기와 환경, 정치·사회적 혼란 등 다양한 위협에 대처하는 '인류를 위한 동맹'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세계적 경제위기에 대해서는 이익 극대화를 위한 탐욕과 시장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는 정부, 보호무역주의의 대두 등 3가지 도전에 직면해 자본주의의 원칙이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자본주의의 핵심인 '자기책임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전 대표가 공개적으로 강연을 한 것은 지난 2006년 대선 경선 이후 이번이 처음으로 강연회에는 4백 여명의 현지 교민과 학생, 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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