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오늘 "군 고위급 회담" 2차회의를 열어 주한미군의 평택기지 이전사업 문제를 논의했다.
양측은 오늘 회의에서, 평택 미군기지에 건설되는 주한미군 병사와 가족의 임대주택 사업을 한국 정부가 보증해주는 문제와 병원과 통신시설 등 특수시설 사업발주 문제 등 세부 사안을 놓고 입장 차이를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측은 지난 23일 열린 1차 회의에서, 임대주택 사업을 한국 정부가 보증해 주지 않으면, 일정기간이 지난 뒤 민간업체가 소유권을 주장하는 등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정부 보증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기지 주택사업은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주축이 돼 기지 내에 미군 가족용 임대 아파트 2천 4백여 가구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아파트 운영과 관리를 맡고, 미군은 입주 후 임차료를 내야 한다.
한미 양측은 용산기지를 오는 2014년까지 평택으로 이전하고, 동두천과 의정부의 미군 2사단을 오는 2015년까지 이전하기로 의견 접근을 보는 등 큰 틀에선 상당한 진전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오늘 회의에는 장수만 국방부 차관과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이 각각 대표로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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