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증권시장은 새 정부 출범을 환영하듯 급등세로 마감, 향후 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이날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2.68포인트(1.34%) 오른 1709.13을 기록, 노태우 대통령 취임일 이후 역대 새 정부 출범일 때마다 주가가 급락했던 ‘징크스’를 깼다.그렇다면 향후 증시에서 ‘MB(이명박) 효과’는 어떻게 나타날까. 단기적이라도 이른바 ‘MB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전문가들이 있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주가 반등의 모멘텀으로 작용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는 등 전망은 엇갈렸다.지난 13대 노태우 대통령 이후 역대 정부의 대통령 취임일 당일 코스피지수는 모두 2∼4%의 하락세를 보였다. 김대중 대통령 취임식이 있던 1998년 2월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4.53% 하락한 516.38로 마감됐으며 노무현 대통령과 김영삼 대통령의 취임일인 2003년과 93년 2월25일도 각각 3.90%와 2.56% 급락한 채 마감됐다.하지만 이번엔 기관들의 ‘사자’에 힘입어 오름세로 마감되면서 지금까지 증시 주변에서 나돌던 이른바 ‘취임일 징크스’를 날려버렸다.전문가 일부는 연평균 7%의 고성장을 공약한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이 향후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현대증권 김영각 연구위원은 “증시가 해외증시와 수급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일자리 창출과 7%대의 고성장을 공약한 신정부가 새로 출범하게 된다는 소식은 증시에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면서 해외시장과의 동조화에서 단기적으로 벗어날 기회를 마련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하지만 국내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 일부 테마주를 중심으로 새 정부의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대통령 취임이 증시에서 모멘텀으로 작용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았다.이들은 이에 따라 국내 증시가 일시적으로 안정을 찾더라도 아직 확인해야 할 변수가 남아 있는 만큼 적극 매수는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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