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등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19일 대국민 사과를 하고 1조원 규모의 사재를 사회환원키로 했다.현대차그룹은 이날 이전갑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담당 부회장이 발표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에서 “모범을 보여야 할 현대차그룹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정몽구 회장은 자동차산업의 중흥을 위해 기업경영에만 전념해 앞만 보고 달렸으나 현대차그룹에 대한 사회적 기대와 국민의 뜻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보유하고 있는 1조원 상당의 글로비스 주식 전량을 조건 없이 사회복지재단에 기부키로 했다. 또 윤리위원회를 설치하고 기획총괄본부를 축소하는 등 조직을 개편하고 일자리 창출·협력사 지원 등의 사회공헌 계획도 추진키로 했다. 한편 대검 중수부는 이날 정의선 기아차 사장을 20일 오전 9시 30분 소환 조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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