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개발이 급증하면서 그동안 분양시장에서 ‘왕따’를 당해온 청약부금 통장 가입자들에게 올 가을은 반가운 계절이 될 전망이다.추석 이후 전용 25.7평 이하 민영아파트가 많이 분양돼 청약부금이나 소액 청약예금 가입자들의 내집마련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부동산정보제공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연말까지 민간 건설업체가 중·소형 아파트를 대거 분양한다.우선 동부건설이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의 가좌뉴타운에서 중소형 아파트 471가구를 분양하는 데 이 중 24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동부건설은 또 북아현 뉴타운에 속해 있는 서대문구 냉천동 충정로 냉천구역에서도 179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은 가좌뉴타운 내에서 200가구의 중소형 아파트를 통장가입자들에게 일반분양하고 삼성건설은 길음뉴타운 인근에 위치한 종암동에서 513가구를 일반분양한다.롯데건설이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공급하는 물량 중에서도 316가구는 통장 가입자들의 몫이다.경기도 지역에서는 용인시 기흥구 구성동에서 대림산업이 404가구에 대해, 기흥구 마북동에서 GS건설이 302가구에 대해 각각 청약을 받을 계획이다.수원에서도 저밀도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물량 중 일반에게 공급되는 중소형 평형이 많다. 삼성건설이 팔달구 인계동에서 392가구를, 벽산건설이 팔달구 화서동에서 231가구를 각각 청약 가입자의 몫으로 돌릴 계획이다. 권선구 입북동에서도 GS건설이 717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안양시 동안구 비산동에서는 성원건설이 145가구를,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에선 대우자동차판매건설이 218가구를 각각 일반분양할 예정이다.수도권에서 중소형 민영아파트 공급이 많아짐에 따라 그동안 청약부금이나 300만원짜리 청약예금(경기도 거주자는 200만원) 가입자들은 청약기회가 거의 없었던 터. 스피드뱅크 김광석 실장은 “공영개발 확대로 청약부금이나 소액 청약예금 가입자들은 불만이 많았다”면서 “민간 건설업체들이 미뤄왔던 분양을 추석 이후에 잇따라 할 것으로 보여 모처럼 통장을 해소할 기회가 많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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