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는 27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4차 본협상을 내달 23일부터 닷새간 제주 중문단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통상교섭본부는 한미FTA 3차 협상이 미국의 서부지역인 시애틀에서 개최된 점을 감안해 이번 4차 협상도 지방에서 열기로 결정했다며 그 동안 부산과 제주를 놓고 고심해왔으나 제주 중문단지를 최종 협상 장소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김태환 제주지사는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 도내 여론을 존중해 4차 협상 개최지를 다른 곳으로 변경해줄 것을 건의했으나 지방자치단체로서의 역할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한미 FTA 4차 협상을 오렌지 등 감귤류가 협상품목에서 제외되는 기회로 삼겠다"며 수용의사를 밝혔다. 김 지사는 "4차 협상을 제주에서 개최하기로 확정한 것에 대한 후속조치로 한미 양국 정부의 협상대표와 제주 지역 책임자가 함께 협의하는 자리를 마련해 감귤류가 협상품목에서 제외되도록 강력히 요구하고 관철시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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