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은 뿔뿔이… 상여금은 줄고… 경기는 한겨울…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사회와 경제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속담이 어울리지 않는 상황이다.전통적 의미의 가정은 해체되고 있으며 경기는 하강하고 있다. 또 추석 상여금 지급 업체는 늘 것으로 보이지만 지급 수준은 지난해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돼 ‘추석 특수’를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조손·한부모가정 증가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부모 중 한쪽에 자녀가 딸린 한부모 가구는 137만 가구, 부모 없이 조부모와 손자녀가 사는 조손 가구는 5만8000가구로 5년 전에 비해 각각 21.9%, 28.5% 늘어났다. 피가 섞이지 않은 비친족 가구도 22만6000가구로 5년 전에 비해 41.9% 증가했다.반면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사는 보통의 가구는 670만2000가구로 5년 전보다 2.8% 감소했고 조부모, 부모, 자녀 등이 함께 사는 3세대 가구도 109만3000가구로 5년 전보다 7.1% 줄었다.이처럼 전통적인 가정이 급속도로 해체된 데에는 이혼이 한몫하고 있으며 이혼의 원인에는 경제적인 문제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상여금 지급 수준 하락한국경영자총협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석 상여금을 주는 업체는 71.7%로 지난해 66.7%보다 늘었지만 지급 수준은 기본급 대비 87.4%였던 지난해보다 낮은 86%로 집계됐다. 특히 중소기업의 상여금 지급 수준은 75.7%로 지난해보다 12.6%포인트 감소했다.한국산업단지공단의 조사 결과도 상여금 지급 업체는 68.2%로 지난해보다 1.2%포인트 증가했지만 100% 이상 지급 업체는 26.6%로 지난해보다 2.6%포인트 감소했다.추석 상여금으로 평달보다 소비가 증가하겠지만 상여금 지급 수준 하락, 고소득층의 해외여행 등을 감안하면 국내 소비의 대폭적인 증가는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체감경기도 급락소비자들의 체감 경기도 추석 특수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은행의 3분기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현재의 경기판단지수는 60으로 2분기보다 8포인트 하락, 7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경기전망지수도 70으로 2분기보다 11포인트 급락, 두 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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