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31 대책 1년 ‘절반의 성공’...5대 신도시 아파트 16% 상승
가장 강력한 부동산 대책이라는 평을 받았던 ‘8·31 부동산대책’이 나온 지 1년이 지났다. 최근의 집값 하향 안정세를 보면 일단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하나 지역별, 평형별 양극화는 오히려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8·31대책 이후 1년간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가격을 조사한 결과, 분당·일산 등 5대 신도시 지역 아파트 가격은 평균 16.1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산광역시는 0.17%, 대전광역시는 0.88%, 경상남도 0.09% 하락하는 등 지방 아파트 매매 시장은 안정세를 기록했다. ◆수도권, 양천구 23%↑ Vs 동두천 0.74%↓최근 1년 새 서울지역에서 아파트 매매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양천구(23.06%)로 나타났다. 이어 강남구(21.20%), 용산구(15.09%), 동작구(15.07%), 서초구(12.92%) 송파구(12.09%), 강서구(10.76%) 순으로 가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신도시지역 상승률은 평촌이 21.98%로 상승률 1위를, 산본이 19.17%로 뒤를 이었다. 경기지역에서는 의왕시가 17.06%로 매매가가 가장 많이 올랐으며 동두천시(-0.74%), 의정부시(-0.69%) 등은 오히려 가격이 떨어졌다. ◆전세가는 비교적 안정 매매시장에 비해 전세시장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최근 1년 새 신도시 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10.18%라는 큰 폭으로 오르긴 했지만 부분의 지역은 안정세를 보였다. 서울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6.65% 상승하고, 경기 지역도 5.3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방 전세시장도 지역에 따라 1% 안팎 오르는데 그쳤다.◆ 중대형 강세… 평형별 양극화 심화지난 1년간 서울지역 20평형대 미만 소형 아파트 매매가는 평균 8.98% 올랐지만 40평형대 이상 중대형 아파트는 평균 11%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시의 경우도 20평형 미만이 2.54% 오른 반면 40평형대 이상 대형은 20% 가까이 올랐다. ◆서울 재건축보다 일반 아파트가 더 올라2000년 이후 일반 아파트에 비해 재건축 아파트의 상승폭이 항상 컸다. 그러나 지난 1년 동안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9.61% 오르는데 그쳤지만 일반 아파트는 10.29% 올라 오히려 상승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 8·31대책은?:서민의 주거 안정, 투기수요 억제 등을 골자로 2005년 8월 31일 ‘서민 주거안정과 부동산투기 억제를 위한 부동산제도 개혁방안’이라는 이름으로 발표된 부동산 종합대책이다. 개발부담금 부활, 실거래가 신고제 도입, 기반시설부담금제 도입, 도심 노후지역 재정비법 시행, 토지 거래요건 강화, 공공택지 내 채권입찰제 등이 주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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