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업·연휴 등 부정 변수 속출...경기 급랭 우려 현실화 가능성
집중호우(7월), 자동차노조 파업(7∼8월), 발전노조 파업 예고(9월), 추석 장기 연휴(10월)….경기 급랭 분위기 속에 부정적인 경제 변수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일시적 변수라 배제해야 한다는 판단도 있지만 영향이 누적되면 경기 둔화가 가속화해 추세화 될 수 있어 문제라는 것. 당장 이번주 발표될 7월 산업생산과 서비스업활동 지표가 부진할 것이라고 정부는 일찌감치 예고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산업생산 전망은 6월(10.9%)의 절반으로 급락,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치인 5% 증가가 예상되며, 서비스활동 역시 부진했던 6월(4.5%)보다 더 나빠질 것이란 우려다. 여기에 경기선행지수까지 떨어지면 6개월 연속 하락해 경기 둔화 우려가 현실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진다. 5개월 연속 떨어지면 경기가 하강국면으로 전환된 비율이 100%에 달했다는 점에서다. 8월 지표도 자동차 노조의 파업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 종료에 이어 쌍용자동차의 경우 25일 노사협상 잠정 합의안이 부결돼 대립이 격화될 양상이고, 기아자동차의 부분 파업은 아직 진행형이다. 이어 9월에는 2002년 이후 4년 만에 발전노조의 파업이 예고돼 있다. 전력에 문제가 생기면 생산·판매·소비는 물론 국민 생활에도 상당한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10월에는 최장 9일의 추석 연휴가 기다린다. 생산의 효율성은 떨어질 수 있다. 특히 생산보다는 소비가 더 우려된다. 연휴 기간에 해외 여행을 나가려는 이들이 많아 국내 소비 둔화가 예상되는 것. 이미 2분기 신용카드 해외사용 실적이 지난해 동기보다 31.6% 늘어 사상 최고를 기록한 상태다.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런 변수의 영향에 대한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경제지표에 대한 파업의 영향은 한시적이고 수출은 우려와 달리 하반기에 괜찮을 것으로 보여 급격한 침체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이상재 현대증권 팀장) “파업이나 연휴 등의 변수들로 하강 흐름이 더 뚜렷해질 것이다. 경제지표로 경제 주체들의 심리가 더 악화되면 실제 경기 흐름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송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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