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달만에 0.25P 올려 4.5%...한은 “경제성장세 지속 확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0일 콜금리를 연 4.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번 콜금리 인상은 지난해 10월 이후 다섯 번째 이며 올해 6월 이후 두 달 만이다.◆물가 압박 선제대응금통위가 금리 인상을 결정한 것은 물가 압박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한은의 기본 입장을 관철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경기둔화세를 놓고 경기하강 조짐으로 해석하는 민간경제연구소들의 주장과 달리 한은은 경제성장세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는 데 대해 강한 확신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금통위는 현재의 실물경제에 대해 “건설투자가 부진하나 수출이 견실한 신장세를 유지하고 민간소비가 회복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설비투자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기부담 우려 고조최근 경제 관련 지표에서 일제히 경제 둔화세를 나타나고 있어 콜금리 인상은 경기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게다가 고유가, 환율 하락 가능성 등 대외 변수의 불안도 지속되고 있다. 특히 콜금리 인상은 예금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부동산 주변을 맴돌던 자금을 은행으로 끌어들이는 한편 대출금리를 올려 은행돈으로 집을 사려던 수요를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상 막바지 시사하지만 이성태 한은총재는 회의 직후 연 기자회견에서 “기존 통화정책 방향을 재검토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는 통화정책을 좀 더 유연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금리 인상 과정이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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