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 해소 제대로 되고 있나?”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도시근로자가구의 소득격차가 6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분기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도시근로자가구의 소득배율이 5.24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13보다 커졌다. 소득배율은 소득 상위 20% 가구의 소득을 소득 하위 20% 가구의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최고 소득층인 5분위 소득이 최하 소득층인 1분위 소득의 5.24배에 달한다는 뜻이다. 이는 2분기 기준으로 2000년의 5.28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다. 특히 환란 때인 1998년(5.49) 이후 2004년(4.93)까지는 감소추세를 보였다가 지난해부터 상승추세로 돌아선 점이 우려를 낳고 있다. 경기회복 추세와 더불어 소득은 조금 늘었지만 지갑 열기를 주저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올 2분기 2인 이상 도시근로자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31만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의 311만원에 비해 6.5% 증가했다. 이는 2분기 기준으로 2002년의 9.6%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 그러나 소비지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5.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평균소비성향(소비지출을 가처분소득으로 나눈 값)은 73.3%에 그쳐 2분기 기준으로 1998년(66.1%) 이후 가장 낮았다.LG경제연구원 신민영 연구위원은 “소득격차 확대는 영세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고 고용이 늘어나지 않는 등 서민 경제의 위기를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TAG
-